방글라데시 의료선교를 다녀와서...
작성자  servant 작성일  2013-09-28 pm 11:10 출력하기 메일보내기

방글라데시 제2도시인 치타공에 의료선교를 다녀와서 ,,,

 

첫째, 작은 몸부림에서 복음의 메아리로

 2013년 9월 14-20일까지 동명선교의료팀 22명은 기도로 준비하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방글라데시를 향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국민 소득이 매우 작은 빈국으로 알려진다. 방글라데시 치타공은 무슬림과 힌두인들로 가득한 영적인 혼돈과 가난이 오버랩되어 무질서를 창출하였다. 이런 곳에 복음을 들고 의료진료와 약품을 들고 입성하였던 것이다. 우리 팀은 수도인 다카에서 하룻밤 머물게 되었다. 호텔이라는 곳은 우리 나라 80년대 여관과 같았다. 그래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하였다. 이튿날 다카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제2도시 치타공에 도착하였다. 거리의 먼지와 함께 매연, 그리고 썩은 냄새로 코가 반응하고 얼굴이 찡그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분명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작은 몸짓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의 작은 몸짓은 기도와 의료팀의 봉사와 복음의 씨앗으로 이루어졌다. 더불어 우리의 사랑의 봉사가 담긴 큰 아우성이 복음의 메아리가 되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둘째, 성령충만은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 분만으로

행복지수가 세계 일등(?), 그리고 수도인 다카가 단위면적당 인구밀도 세계 일등인 나라, 이곳이 방글라데시이다. 국민소득이 1,000불 미만이고, 공산품을 생산할 수 없는 빈국이다. 물론 자원도 그다지 많지 않은 나라이다. 이 나라에 이슬람(약88%)과 힌두교(11%)가 99%를 차지하는 나라이다. 기독교는 눈을 씻고 보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18세기에 영국이 지배하였고, 1947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후에 1971년에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였다. 이런 곳에서 선한 곳이라고는 한 군데도, 그리고 하나도 없었다. 행복지수가 일등이라는 말은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단지 조사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데, 현지 선교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상위계층에 따를 때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보면 '아니다'가 맞을 것이다.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간증에서 "성령충만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 만으로 만족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성령충만은 이론적인 설명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신비한 성령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은 어렵고 어지러지며 힘들고 낯설은 이 곳에서 웃음으로 일관하며 기쁘게 사역하고 계셨다. 내가 이유를 물었을 때 당신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 때문"이라고 했다. 성령충만은 좋은 곳이든 나쁜 곳이든 자신이 몸소 체득한 그리스도로 만족한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 곧 그리스도로 자족하는 마음이 성령충만이다(딤전6:6).

 

셋째, 그리스도의 순종과 겸손이 나에게 스며들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선교는 크게 보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퇴락한 땅에 오신 것이다. 그리스도 자신이 직접 복음으로 오셨다. 동명 의료선교팀은 의료기술과 함께 약품과 복음과 기도를 들고 갔다. 그리고 사랑과 그리스도의 심장과 흔적을 지니고 갔다. 분명 우리는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러나 나는 목사로서 부족함을 느꼈다. 왠지 허전한 그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의 눈망울이 바로 그것이었다. 아무것도 없고 모르는, 무조건적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없이 불쌍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마음만은 천진난만이었다. 찌든 손을 내밀며 1다카(한국돈 15원)를 요구하였던 그 아이들은, 전부 다 영양 실조였다. 그러나 이 아이들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구원의 기대는 요청되었다. 하나님! 어떻게 이런 아이들을 여기에 태어나게 하셨나요? 나는 속으로 울부짖었다. 하나님은 바로 말씀이 없으셨다. 그러나 나에게 들려 온 단 한마디 외침은 이것이었다. "나는 썩어 문드러진, 그리고 회생 가망이 없는 너희에게 나를 주었다. 거룩한 내가 사람이 되어서 너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 그렇다. 그리스도의 죽음의 순종이었다. 곧 그의 순종은 능동적인 순종(activa obedientia)과 수동적 순종(passiva obedientia)의 결과였다. 그리스도의 겸손은 이 둘의 합의점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가 겸손이라는 말을 쓸 때, 그 겸손의 어원은 후밀리타스(흙, humilitas)이다. 곧 흙에서 만들어진 인간이 땅을 보며 낮아지라는 말이다. 우리가 한없이 욕심을 부릴 때 겸손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순종은 겸손, 그 자체였다. 더불어 수동적 순종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리스도의 겸손은 내가 아양떠는 그런 겸손이 아닌, 비천함(humble) 그 자체였다. 침 뱉음을 맞고, 매를 맞아 살점이 떨어져 나간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이 있었다. 또한 조롱섞인 말로 죄없는 자가 죽어야 하는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이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리스도는 쓴 잔을 내게서 옮겨주소서(마26:39)라고 하셨다. 그런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수동적 순종의 겸손이 베어 나온다. 나는 순종과 겸손의 미덕이 내 안에 배어 있기를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혹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걸레가 되어서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좋은 롤 모델을 삼아보겠다고 예수를 믿는다면 이것은 사치라고 생각된다. 현지 선교사님의 간증 중에 "2,000여명의 청년들이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소서"라며 부들부들 떨면서 눈물을 흘리며 찬양을 했던 곳에 간 적 있다. 그러나 저 중에 진심으로 불 가운데로 갈 자가 얼마나 있을까라며 회의를 느꼈다"고 했다. 덧붙이기를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선교사가 거의 없다.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 곳에 오는 것은 곧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삶이다. 곧 자신을 낮추고 수동적 순종으로 이끌리어 능동적 순종의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성령 충만은 이론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믿는 부분이 있다면 평안하다"고 어느 자매가 말을 했다. 만일 나를 세우고 있다면 그것은 평안이 아니다. 오히려 교만이다. 선교는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은 산(living) 길이다. 현지 선교사님은 간증에서 "나는 죽음을 무릅쓰고 사역을 위해 전진했다. 사역 초기에 나를 해치려는 갱단 두목이 오히려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자신의 형님으로 삼아 달라고 했다"라는 말을 들었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나의 작은 몸짓이, 우리의 몸부림치는 아우성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이 되기를 원한다. 아멘. 최성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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